안녕하세요! 아임~부리입니다 :D /
이번 글부터 블로그에 또 다른 카테고리가 생겼답니다!
바로 응급실에 관한 내용인데요!
특히, 응급실에 주로 내원하는 환자분들의 증상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에요!!
지난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저는 응급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간호사입니다!
주로 제가 많이 보았던 환자분들 증상을 토대로
글을 작성해보도록 할게요!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이번 글에서는 잠깐 프롤로그 느낌으로..?
응급실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자주 하는 질문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해요!!
아직도 꽤나 모르고 계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비록 지금 근무하고 있지는 않지만
아직도 종종 꿈에 나오고 있기에 (...)
기억을 되살려서 한 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 참고 : 저는 수도권 내 한 종합병원에서 응급실 간호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해당 글은 제가 근무했던 병원 위주로 작성될 예정입니다. 병원에 대한 정보나 저와 관련한 질문들은 일절 받지 않으니 유의 바랍니다 :)
응급실 관련 자주하는 질문 FAQ
응급실 비용은 왜 이렇게 비싼가요?
제가 근무했던 병원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응급실은 '응급관리료' 라는 것을 지불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응급실에 방문하면 보통 접수를 먼저 하게 되죠?
접수할 때 환자 정보가 등록되면서 자연히 응급관리료가 붙게 돼요
(그렇다고 접수를 안 하면 의사, 간호사가 보는 데이터 화면에
환자 정보가 입력이 안되어서 진료, 처치, 처방을 낼 수가 없어요
즉, 응급관리료는 안낼 수가 없고 필수입니다..)
요점은, 이 응급관리료가 기본 5만원 이상이라는 점이죠
거기에 진료를 보면 추가로 진료비나 검사비, 처치비용 등이 붙어서
점점점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답니다 :(
이 점은 감안하시고 꼭 방문해주셔야 해요ㅠㅠ
그리고 이 응급관리료는 응급실에 있는 의료진이 정한 것이 아니라
병원 지침이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세요..!
분명 제가 먼저 왔는데, 왜 저보다 늦게 온 사람이 진료를 빨리 보나요?
이 점은 꼭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응급실은 대체로
응급환자분류표에 의해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를 순차적으로 진료하게 됩니다
즉, 병원에 내원하는 순서는 거의 상관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환자 두 명이 연달아 내원했다고 보자고요!
A : 배가 아파서 온 환자
B : 당장 숨이 넘어가서 심장이 멎어 뛰지 않는 환자
위 두 명의 환자 중에 A가 먼저 응급실에 내원했다고 하더라도
응급실 의료진은 B 환자를 먼저 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응급환자분류표에 의해서도 있겠지만
일단 사람을 우선적으로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B 환자를 먼저 처치한 후에, A 환자를 보게 됩니다
제가 근무했던 병원에서 심장이 멎은 환자 (CPR환자)가
내원한 경우, 일반 증상으로 온 환자에게는
진료 대기시간을 2~3시간 넘게 부를 정도로
우선 양해를 구하고 접수하도록 했었어요
그렇다면 응급실에는
B 환자만 보는 의료진밖에 없나?
이러한 의문을 제기하실 수도 있는데요,
어디까지나 응급실 의료진은 응급환자분류표에 의해
가장 먼저 응급처치가 이루어져야 할 환자를 1순위로 보고,
그다음의 환자들은 순차적으로 진료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제가 다녔던 병원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8시간마다 교대되지만 (의사는 X)
응급실에 의사는 단 2~3명,
간호사는 8~10명뿐입니다
그리고 심장이 멎은 정말 응급상황의 환자가 오면
의사는 모두 들어가야 하고요
간호사는 5명 이상이 투입됩니다
그럼 간호사가 남지 않냐고요?
그렇다고 해도 처방을 내는 의사가 이미 심장이 멎은 환자를
보러 갔기 때문에 처방을 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진료대기시간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근무했던 병원 기준임을 재차 반복드립니다)
응급실인데 검사시간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나요?
대개 검사시간은 1시간 30분 ~ 2시간 생각해 주시면 되는데요!
응급으로 검사를 나간다 한들,
응급실에는 적게는 20명, 많게는 60명 이상 환자가 내원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모두 검사를 한다고 했을 때
검사가 나오는 시간은 딜레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검사실에 검사기계는 또 한정되어 있고요!)
그리고 검사를 위해 채혈할 때,
한 가지 증상을 가지고 내원했음에도
각자 다양한 원인에 의해 그 증상이 생겼을 수도 있어서
응급실에서는 검사를 할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를 훑는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어요!
(어느 부위가 다쳐서 왔다면 그 부위만 X-ray를 찍겠지만요..)
응급실의 의료진들은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가 왜, 이러한 증상이 생겼을까?
어떤 문제가 있길래 이러한 증상으로 내원했을까?
를 항상 고려하므로 피를 일정량 채혈해도 정말 다각도로 검사결과를
보기 때문에 검사결과 자체가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점을 양해 부탁드려요!
응급실에서는 주로 어떤 검사를 하나요?
일반적으로 혈액검사를 먼저 진행하고,
순차적으로 소변검사, X-ray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진행합니다!
추가로 이상소견이 나오면
CT나 MRI 검사를 진행하기도 해요
위에서 방금 말씀드렸듯이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가 어떤 원인으로 증상이 생겼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알아보기 때문에 여러 검사를 병행한다고 볼 수 있겠죠!
간혹 이러한 환자분들을 뵌 적이 있는데요,
" 뭔 검사죠? 그냥 약만 주시면 편하잖아요! "
약물은 함부로 처방할 수 없는 게,
특히 기존에 병원에 자주 내원하신 분들이 아니고서는
어떤 문제가 있기에 이런 증상이 생겼는지 몰라서
함부로 약 처방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워낙 약 종류도 다양하고, 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약 처방을 내리기 위해서는
그전에 검사가 꼭 먼저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미리 인지해주시고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00 의사 선생님 좀 뵙고 싶은데 진료 가능할까요?
응급실은 응급의학과 전문의사가 진료하므로,
원하는 과의 의사는 대체로 진료가 불가능한 점을 알려드립니다 :)
너무 아픈데 하루정도 입원은 안 되나요?
검사 결과 상, 입원하여 경과를 지켜보거나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의사 소견 하에 입원이 가능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대개 입원이 불가능합니다 :(
병상이 부족하여 당장 급하게 처치받아야 하는 환자가
진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서
응급실에 내원한다고 해서 다 입원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ㅜㅜ
힘 좀 나게 영양제 주사 맞으러 왔어요.
한 가지 강조드리자면,
응급실은 개인의 편의를 위한 공간이 아니고
응급환자를 우선으로 처치하기 위한 기관입니다!!
응급한 증상으로, 응급한 질병으로 인해
정말 빠른 처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환자가 오는 공간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ㅜㅜ
응급실에 정말로(진짜로) 영양제 수액이 비치하고 있지 않고요,
만약 맞을 수 있다 한들, 응급관리료가 붙은 수액보다
동네 내과에서 맞을 수 있는 영양제 수액이 가격이 더 저렴합니다..
(저도 일 다니면서 동네 내과에서 주로 영양제 수액을 맞았어요)
이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자주 해주셨던 질문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조금은 응급실의 상황과 그 내용에 대해
이해가 되셨으려나요?
응급실 의료진은 최선을 다해 순차적으로 빠르게 진료하여
환자분이 귀가하시거나, 앞으로의 처치가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분들이랍니다 :)
오늘 내용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이도록 할게요!
그럼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D /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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